"절벽" "XX 보여줘" 연예댓글 막히자 SNS서…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 2020.09.06 06:33
왼쪽부터 배우 한예슬, 고은아, 가수 제이미. /사진=머니투데이DB, 제이미 인스타그램
주요 포털사이트의 연예뉴스에서 댓글창이 사라졌다. 악성댓글(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던 고(故) 설리, 구하라가 세상을 떠나자 포털사이트가 악플 근절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악플은 여전했다. 오갈 곳 없어진 손은 연예인 SNS로 향했다.



한예슬·고은아 SNS엔…노골적 성희롱 댓글


/사진=고은아 유튜브 채널 '방가네', 한예슬 인스타그램
실제로 연예인들은 SNS을 통해 여전히 무차별적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여성 연예인들이 노출 있는 의상을 입거나, 몸매를 드러낸 포즈를 취한 사진 등을 게재하면 여지없이 성희롱적 발언이 담긴 댓글이 뒤따른다.

가수 제이미는 지난 7월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제이미는 "저의 몸을 과일로 비유 한다거나, 전신 라텍스 옷을 입고 신음소리를 내는 영상을 보냈다"며 SNS를 통한 성희롱 피해를 전했다. 결국 제이미는 악플러를 고소하며 강경 대응을 택했다.

이런 가운데 배우 고은아, 한예슬 등이 자신이 받은 성희롱 댓글에 당당히 맞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 사람은 누리꾼들의 성희롱 댓글을 직접 공개해 '사이다 대처'라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 고은아는 지난 2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주기적으로 XX 보여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성희롱 메시지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고은아 동생 미르는 "성희롱적인 악플 보내시는 분들, 진짜 얼굴 보고 그럴 수 있느냐고 물어보고 싶다. 손가락이 정말 위험하다. 우리가 꽂혀서 악플 신고하면 선처 절대 없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배우 한예슬은 자신의 사진에 누리꾼이 올린 '절벽'이라는 성희롱성 댓글에 대해 "아쉽네, 보여줄 수도 없고"라고 대댓글을 남겼다. 이후로도 한예슬은 '예슬이 누나는 ㅅㅅ 일주일에 몇 번 해요'라는 댓글을 받기도 했다.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성희롱성 발언이다. 한예슬은 해당 댓글을 캡처한 후 그 위에 웃는 이모티콘을 붙여 공개했다.




"뉴스 댓글만 막으면 뭐하나요"…사라지지 않는 악플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고은아와 한예슬의 대처는 의연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누리꾼들은 SNS에 성희롱 댓글을 남기는 악플러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직장인 박모씨(31)는 "악플을 다는 게 얼마나 무거운 범죄인지 깨닫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대학원생 유모씨(29)는 "악성댓글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연예뉴스 댓글이 사라진 이후 연예인 SNS에 직접 의견을 남기게 된다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윤모씨(24)는 "예전에는 좋아하는 가수 기사에 응원댓글을 남겼는데 댓글 기능이 없어져 SNS에 직접 댓글을 남긴다"면서 "좋아하는 가수 SNS에 비난 댓글이 보이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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