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장에서도 오르네…'뉴딜 수혜주'는 뭐?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20.09.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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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전날 미국 증시 폭락 영향으로 약세인 가운데 일부 종목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정부의 뉴딜 정책 수혜주로 손꼽히는 종목들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뉴딜 수혜주가 또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오전 11시55분 기준 펄어비스는 전날보다 9.15% 오른 20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컴투스는 3.25%, NHN은 5.3%, 웹젠은 3.17%, 골프존은 3.85% 올랐다. 더존비즈온은 18% 넘게 상승 중이다. 후성, 유비쿼스홀딩스 등도 상승세다. 한국거래소가 오는 7일 발표하는 'K-뉴딜주가지수'에 편입되는 종목들이다.

전날 거래소는 한국판 뉴딜 사업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K-뉴딜주가지수’ 5종과 40개 편입 종목들을 공개했다.

산업별 10종목씩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KRX 바이오 K-뉴딜지수' △'KRX 인터넷 K-뉴딜지수' △'KRX 게임 K-뉴딜지수', 그리고 각 산업별 지수에서 상위 3개 종목씩을 뽑아 총 12개 종목으로 구성한 △'KRX BBIG K-뉴딜지수'까지 총 5개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발표 이후 크게 올랐던 수혜주들이 다시 상승 탄력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 10월 초 뉴딜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하면 편입 종목에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 투자자들의 선취매 움직임이 활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뉴딜지수 발표와 관련해 ETF, 액티브 펀드 등 개발이 빨라질 수 있다"며 "성장주에 가격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국면에서 정책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추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특히 뉴딜지수에 포함된 게임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 개의 산업 테마 중에서 게임 종목의 거래대금이 적기 때문에 자금 유입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수급 주체별 순매수와 수익률 상관성을 분석해보면 시장 내 줄세우기는 기관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기관 수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ETF가 동일가중 방식으로 구성될 경우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 수록 유리해진다. 게임 테마의 상위 3개 종목 평균 시가총액은 약 12조4800억원으로 2차전지(33조1000억원), 바이오(35조4000억원), 인터넷(31조6400억원)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뉴딜 ETF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지속성이 중요하다"며 "기업 성장성과 더불어 향후 관련 주가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처럼 ETF에 연기금 등을 투입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려 한다면 오히려 투자심리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뉴딜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거래소는 다음 달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증시에서 그린 뉴딜 관련주로는 한화솔루션, 효성중공업, STX중공업, 유니슨, 씨에스윈드 등이 크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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