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거짓말' 광주 일가족 다닌 교회서도 확진자 2명 발생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0.09.04 11:07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0.08.15. kmx1105@newsis.com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거짓 진술을 일삼은 일가족으로 인해 교회에서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 일가족이 다녀간 광산구 A교회에서 교인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A교회 교인 25명 중 타 지역 거주자와 예배 불참자를 제외하고 22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음성으로 판명된 20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확진자 가족은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으나 2주 동안 이 사실을 숨겼다. 집회 참가자 명단에 홀로 포함돼 있던 20대 아들이 지난달 28일 확진된 후에야 이들 가족이 감염된 사실이 차례로 드러났다.

확진 이후 역학조사에서도 부모(369·370번 환자)와 10대 아들(373번 환자)은 A교회를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수차례 다녀온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로 둘러댔다. 특히 아버지인 369번 환자는 7차례나 A교회를 방문했고, 어머니와 아들은 지난달 16일 함께 교회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족은 확진 직후 1차 역학조사에서 '집회를 다녀온 뒤에는 가정 예배를 했다'며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나, 휴대전화 GPS위치 정보를 통해 거짓말이 들통났다.

또 10대 아들인 373번 환자가 지난달 22일 지역 모 고등학교에서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일도 숨겼다가 뒤늦게 드러났다.

시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중 허위·은폐 진술을 일삼은 이 가족에 대해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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