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나주시에 따르면 청소미화원 채용은 지난 4월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으며, 최종 113명이 응시해 1차 서류심사(10점), 2차 체력장(45점) 실시 후 27명을 선발, 3차 면접(45점)을 진행했다. 합격자는 총점 고득점자순으로 선발했다.
나주시의회 지차남 의원은 임시의회 회기 마지막일인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청소미화원 채용에 과정에서 불거진 면접점수 조작 의혹과 고의로 의정활동을 방해한 현 집행부에 대해 모든 수단을 강구 해 진실규명에 나설 것"이라며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점수조작 의혹이 제기된 된 3차 면접은 5개 평가항목에 각각 9점씩, 45점 만점이다. 5개 평가항목은 ‘환경미화원으로서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용모, 예의, 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 의지력 및 발전 가능성’ 등이다. 면접은 나주시 인사위원 내부 1명, 외부 2명이 진행했다.
지 의원은 “평가항목에도 맞지 않는 질문과 심지어 1개 질문만 하고 퇴장시켰다”며 응시자 답변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다. 면접 점수조작에 대해 강력한 의혹도 제기했다.
나주시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1, 2, 3차 합계점수를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소자원과에서 개별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 2차 최고 득점자는 불합격하고, 1, 2차 하위 점수자는 합격했다. 심지어 1차 서류심사 최저점자도 합격했다.
또한, 지 의원은 채용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응시자를 통해 확인한 금품 제공 사실과 금품 제공자가 사법당국에 두 번이나 조사를 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나주시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된 사안이라 아직은 답변할 내용이 없으며, 시의회에서 문제 제기한 사실은 알고 있다”며 “의혹제기에 대해 집행부는 성실히 답변하면 되고, 의혹제기가 사실이 아닐 경우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6월 중순경 나주시 청소미화원 채용 최종 합격자 명단이 나주시 공식 발표 전 사전에 내부에서 유출된 일이 발생해 보도한 바 있다. 그 이후 전남경찰청에서 수사에 착수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채용관련 자료를 나주시로부터 제출받아 수사 진행 중에 있다.
지 의원은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나주청년들에게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노력으로 1등 한 사람은 탈락하고, 부정과 꼼수로 꼴등은 합격하는 나주사회가 올바른 사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25kg 모래주머니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 6분 넘게 참아가며,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사력을 다했던 나주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은 무참히 꺽여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과 노력이 무참히 짓밟힌 나주사회에서 우리는 나주청년들에게 또다시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자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 두 번 다시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꺽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민단체에서도 청소미화원 부정채용 의혹 항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미치는 파장은 예측 불가능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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