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직접 글 쓴다"더니…고민정 "누가 쓴다 답하기 어려워"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0.09.04 09:12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당선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글이 대필 논란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 근무 당시 '문 대통령의 SNS 글 직접 작성'을 수차례 강조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누구의 것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답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고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통령이 왜 이 시점에서 그러한 메시지를 남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들이 오가야 되는데 지금은 사실은 지엽적인 문제들로 자꾸만 번져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고 의원은 'SNS는 대통령께서 직접 다 쓰시고 다만 관리자가 업로드만 해 주는 거다'라는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발언을 묻는 말에 "거기에 대해서 분명히 어떠한 기사들이 쏟아질 것이 너무 보인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그는 "운영자가 있어서 그 사람이 쓰는 게 맞는다고 하면 '그건 대필이네' 하면서 비판이 있을 것이고 또 대통령께서 다 직접 쓰신다고 하면 그럼 그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그럼 직접 사과하셔야 되는 거 아니냐'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 앵커 멘트를 예로 든 고 의원은 "오프닝 같은 경우는 작가들이 쓰기도 하고 혹은 그것을 취재했던 현장 기자들이 쓰기도 한다. 때로는 그게 그냥 그대로 나가기도 한다"며 "앵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고치기도 하고, 때로는 데스크가 고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것은 누구의 것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답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이라며 "해당 뉴스에서 말하고자 하는,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그 뉴스를 통해 발신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글 가운데 논란이 된 코로나 국면에서 노력한 의료진을 '간호사'라고 짚어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을 그쪽으로 삼다 보니 그것이 더 증폭됐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며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쓸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갈라치기', '편 가르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주장도 펼쳤다. 고 의원은 "4월 7일에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서 그때도 역시 우리 간호인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 바가 있다"며 "코로나 방역을 하고 있는 정부와 그리고 이 의료진들을 갈라치려고 하는 지금의 모양새들이 저는 오히려 더 불편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고 의원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 본인이 자판으로 엔터를 쳐서 올리고 이런 것까지는 아니지만 본인이 직접 글을 다 쓰셔서 관리자에게 전해지면 관리자가 업로드를 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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