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파트서 5명 아이 시신으로…27세 엄마는 극단적 선택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0.09.04 07:46
독일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의 풍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일의 한 아파트에서 어린 아이 5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에 이웃 주민들은 아파트 앞에 꽃과 촛불, 곰인형 등을 두며 숨진 아이들을 추모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의 한 아파트에서 1세에서 8세 사이의 어린 아이 다섯 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11세 소년 1명은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7세의 어머니가 인근 뒤셀도르프 기차역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아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의 사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독일 빌트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솔링겐으로부터 60㎞ 떨어진 묀헨글라트바흐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할머니가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45분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에서 여자 아이 3명과 남자 아이 2명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졸링겐(독일)=AP/뉴시스]1∼8세의 어린이 5명의 시신이 발견된 독일 졸링겐의 한 아파트에서 3일(현지시간)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스테판 웨이언드 경찰 대변인은 "아이들의 엄마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뒤 매우 다친 상태이며 경찰의 경호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경찰 수사관들이 현장에 총동원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 쿠르즈바흐 솔링겐 시장은 이 사건을 접하고 페이스북에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오늘은 솔링겐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애도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사건 이후 솔링겐의 주민들은 숨진 아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입구에 꽃과 촛불, 곰인형 등을 두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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