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한국형 뉴딜 사업 활성화를 위한 '뉴딜펀드' 조성에 나선다. 이번 정부 들어 두 번째 정책펀드다. 앞서 지난해 중순 일본 무역보복 당시 조성된 첫 번째 정책펀드 '소부장(소재·부품·장비)펀드'의 수익률은 어떨까.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표 소부장펀드인 'NH아문디필승코리아펀드'(이하 필승코리아펀드)의 최근 수익률(2일 기준)은 49.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25.79%)의 2배에 가깝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3월 이후 수익률 역시 필승코리아펀드가 32.68%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20.87%)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사모재간접으로 출시한 소부장펀드들의 수익률도 준수하다. '골든브릿지레인보우중소성장기업펀드', '한국투자소부장코리아펀드', '신한BNPP소재부품장비산업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12.87%, 12.61%, 12.60%다.
해당 소부장펀드는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이 제안한 펀드다. 소부장에 투자한 사모펀드를 다시 공모펀드로 감싸는 4년 만기 폐쇄형 구조 사모재간접형 공모펀드다.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22%), NAVER(4.49%), LG화학(4.08%), SK하이닉스(3.85%) 등 대형 성장주 비중이 높다. 코스닥 종목으로는 에스앤에스텍(4.56%)가 있다.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 소재인 블랭크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이는 뉴딜펀드 그 중 핵심인 뉴딜 인프라펀드는 소부장펀드 같은 수익률을 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펀드 특성상 투자금 회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다 주식형인 뉴딜펀드와 달리 배당 중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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