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대천 범람 위기·1만가구 정전…'마이삭' 밤11시 만조때 제주 통과(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9.02 19:14

하천 주민 90여명 대피령…강풍에 고압선 끊어져 정전
오후 6시 기준 피해신고 182건…인명피해는 아직 없어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한 2일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어 제주도 재난대책본부가 주민 90여명에게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2020.9.2/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근접한 2일 제주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53분께 최고 수위 4m인 월대천 범람이 우려돼 주민 90여명에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현재 월대천 수위는 2m 정도 여유가 있다.

월대천은 2016년에도 '태풍 차바' 당시에도 만조시각과 겹쳐서 내습해 건물 10여채가 침수되는 피해가 생겼다.

제주도는 또 이날 한천 저류지와 병문천 저류지를 개방해 하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오후 6시 기준 '한천교2'는 경계 단계인 3m까지 수위가 올랐다. '한천교1' 수위는 2.54m다.

통상적으로 하천 교량 높이의 80%까지 수위가 올라올 경우 '경계' 단계가 발동된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밤 만조시간에 제주를 통과할 것으로 보여 해일과 월파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만조시간은 제주(북부) 오후 11시22분, 서귀포(남부) 오후 11시26분, 성산포(동부) 오후 11시22분, 모슬포(서부) 오후 11시8분 등이다.


섬속의 섬인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는 바닷물이 항구로 넘쳐 주변 차량을 대피시키는 소동이 벌어졌다.

1만곳이 넘는 가구에 정전 사고도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1만144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7018가구는 복구 중이다.

한전은 강풍으로 고압선이 끊어져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차량을 덮치는 등 지금까지 오후 6시 기준 소방안전본부가 접수한 피해 신고는 182건이다.

피해 신고는 대부분 가로등이나 나무, 간판 등이 강풍에 쓰러지거나 떨어진 사고다. 아직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후 4시44분에는 서귀포시 동홍동 민속오일시장 내 식당에서 불이나는 사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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