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병원발 감염자 속출…대구 2차 코로나 비상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9.02 17:54
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한 대구 수성구 동아메디병원 앞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된 상태에서 최초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는 '깜깜이'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2020.9.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000명을 넘긴 대구의 재확산 사태가 심상치 않다.
의료기관 내 집단 감염이 다시 발생하고, 8·15 서울 도심 집회발(發)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역 교회 등 종교시설과 학교 등으로 번지고 있다.

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은 '깜깜이 환자'와 코로나19에 취약한 70~80대 감염자, 신생아 감염자까지 나와 의료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 중인 수성구 지산동 동아메디병원에서 전날 50대 여성 간호조무사, 50대 남성 입원 환자, 60대 여성 입원 환자, 70대 여성 입원 환자, 80대 여성 입원 환자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아메디병원에서는 앞서 확진된 50대 방사선사와 60대 외국인 간병인을 포함해 모두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 병원의 집단 감염의 경우 최초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는 '깜깜이' 전파여서 추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병원 내 최초 감염자로 알려진 50대 방사선사가 부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집단 감염은 이 병원 6층에서 집중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입원 환자 밀집도가 높은 6층 환자들을 다른 병원 등지로 옮기는 소산(疏散)에 나서는 등 전파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6층 환자 48명 중 20명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고, 8명은 대구의 한 요양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6층에는 환자 20명이 격리 조치된 상태다.

나머지 환자 등은 다른 층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동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1차 유행 당시 병원 내 집단 감염이 일어난 제이미주병원이나 참사랑요양병원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소산을 통해 밀집도를 낮췄다"고 말했다.

현재 이 병원 입원 환자와 직원 24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완료돼 재검사가 진행 중인 5명을 제외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음성 판정 후 유증상을 보여 재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자 앞으로 검사 종료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른 집단 감염지인 동구 사랑의교회 관련 2차 전파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 교회 확진자의 접촉자 검진에서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진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도 나왔다.

중구에 사는 20대 대학생이 발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지만 감염원은 오리무중이다.

대구시는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7062명으로 전날보다 13명 증가했다.

이날 낮에는 대구 동구 새론초등학교 2학년생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학생 확진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한 대구 수성구 동아메디병원 앞에 출입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9.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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