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날릴 위력 '매우 강' 마이삭, 제주로…부산→강릉 경로 유지 전망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9.02 16:46

제주 약 190㎞ 부근에서 북상 중…중심 최대풍속 162㎞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2일 오후 4시15분 기준 한반도 레이더 합성영상(기상청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2일 오후 제주도 직접 영향권에 가까운 해상까지 북상한 가운데,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감소하지 않으면서 '매우 강' 강도가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각 지역 안전사고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오후 4시 김동진 국가태풍센터 태풍예보관 명의 통보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오후 3시 기준, 태풍 마이삭은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으로 태풍의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62㎞(초속 45m), 강풍반경 360㎞, 폭풍반경 120㎞ 수준이다. 강도 '매우 강'은 사람과 큰 돌까지도 날아갈 수준의 위력이다.

2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제공) © 뉴스1

앞서 기상청은 1일 오후 4시, 꼭 24시간 전 낸 통보문에서 이날(2일) 오후 3~4시께 강도가 '강' 수준까지 격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도 '매우 강'(태풍 중심부근 최대풍속 44~54㎧)에 중심부근 최대풍속을 유지. 마이삭의 물리적 강도를 입증하고 있다.

다만 마이삭은 점진적으로 강풍이 줄어들고 있다. 이 예보에 따르면 2일 오후 9시에는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3㎧로 내려가면서 강도가 '강'으로 격하되고, 3일 오전 3시에는 37㎧, 오전 9시에는 32㎧로 점차 속도가 줄 전망이다. 이 시간 동안 강풍반경도 360㎞에서 290㎞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2일 저녁에서 3일 오전 사이 부산과 경남 통영, 거제 일대로 상륙할 마이삭은 이후 대구를 스쳐 강원 강릉 인근에서 동해로 빠져나갔다가 북한을 지나쳐 중국 내륙에서 소멸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예상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울릉·독도, 경남, 제주, 전라 동부에 100~300㎜다.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 제주 산지의 경우 최대 400㎜ 이상 쏟아질 수 있다.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북(충청 남부 제외), 경북(동해안 제외), 전남(동부 제외)의 예상강수량은 100~200㎜다. 충남 남부, 전북(동부 제외), 서해5도는 예상강수량이 50~150㎜다.

2일 오후 4시20분 기준, 제주와 서해 남부 남쪽먼바다, 남해 동·서부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돼 있다. 대구와 대전, 울산, 부산, 광주에도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내일(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라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 중인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주차장에서 문짝이 강풍에 날아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급히 결박 조치를 취하고 있다.2020.9.2/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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