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코인빗' 이어 '1위 빗썸'도 압수수색…가상화폐 업계 '술렁'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0.09.03 05:40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업계 3위인 코인빗에 이어 국내 거래량 1위로 알려진 빗썸마저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관련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2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를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말 가상화폐 BXA토큰 투자자들이 이정훈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 등을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한데 따른 것이다.

이 의장은 2018년 10월 빗썸에 BXA를 상장한다며 약 300억원어치의 코인을 먼저 판매했지만 실제로는 상장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재 사기와 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초 수서경찰서에서 시작된 이번 수사는 도중 사기 이외 혐의가 추가되면서 지수대로 이관됐다. 지수대는 지난 7월 말부터 관련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횡령·자본시장법 위반 등 다른 혐의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빗썸은 BXA토큰을 상장하겠다고 약속했던 건 빗썸이 아닌 빗썸을 인수하려다 무산된 김병건 회장이라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BXA는 과거 매수 의향자의 추진사업"이라면서 "이에 대해 절차대로 소명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인빗에 이어 업계 1위인 빗썸에 대한 수사가 본격 진행되면서 가상화폐 업계에도 타격이 클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에도 거래량 3위인 코인빗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코인빗은 자사 운영진이 유령 계정으로 자전거래를 통해 거래량을 부풀리고 시세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에 박현백 코인빗 대표는 지난 31일 사임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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