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인스타에 유서…병원 이송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 2020.09.01 12:10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유명 여행 콘텐츠 관련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에 불법 음란영상물을 게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여행에 미치다 사무실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불법 음란영상물을 올린 여행에 미치다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를 포함해 관련자들을 이른 시일 내 소환할 방침이다. 여행에 미치다는 전날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성관계 동영상이 포함돼 있었고, 누리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게시물이 삭제됐다. 문제를 인식한 여행에 미치다 측은 사과문을 올렸으나, 영상이 올라간 경위 등에 대한 설명이 없어 논란은 계속됐다. 이후 이날 새벽 2차 사과문을 통해 "해당 영상이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한 것"이라는 해명을 올렸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020.8.30/뉴스1
최근 '음란물 게시' 논란에 휩싸인 유명 유튜브 채널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 그는 응급조치를 받고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상황으로 파악됐다.

1일 서울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서와 다름 없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나 때문에 이유없이 고통 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과 제일 사랑하는 가족까지"라고 했다.
이어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주고 응원해주서서 고맙다"며 "이렇게 얼굴도 못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이 아프다. 모두에게 미안하고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조 대표를 서울 용산구 소재 거주지에서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대표는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호흡과 맥박이 돌아와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해당 게시물에 성관계 영상이 포함돼 있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곧바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사과문에 대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한편 "문제의 영상이 불법 촬영물로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여행에 미치다' 측은 1차 사과문을 삭제하며 "관련 경위와 후속 대책 등 보다 명확한 사과문을 올려야 한다고 판단해 기존 사과문은 부득이하게 숨김 처리했다"고 알리고 다음날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30일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한 당사자"라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다.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다.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은 적절한 처벌을 받겠다"고 말하며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여행에 미치다'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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