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서와 다름 없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나 때문에 이유없이 고통 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과 제일 사랑하는 가족까지"라고 했다.
이어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주고 응원해주서서 고맙다"며 "이렇게 얼굴도 못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이 아프다. 모두에게 미안하고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조 대표를 서울 용산구 소재 거주지에서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대표는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호흡과 맥박이 돌아와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해당 게시물에 성관계 영상이 포함돼 있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곧바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사과문에 대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한편 "문제의 영상이 불법 촬영물로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여행에 미치다' 측은 1차 사과문을 삭제하며 "관련 경위와 후속 대책 등 보다 명확한 사과문을 올려야 한다고 판단해 기존 사과문은 부득이하게 숨김 처리했다"고 알리고 다음날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30일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한 당사자"라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다.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다.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은 적절한 처벌을 받겠다"고 말하며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여행에 미치다'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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