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관리자 '가뭄'…건설업·중공업 '유리천장' 여전하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0.09.01 09:00
중견 건설사 한양은 관리자 104명 중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다. 특히 한양은 3년 연속 여성 관리자 비율이 0%를 기록했다. 여성 채용 확대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고용노동부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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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AA) 전문위원회 심의에서 여성 및 여성 관리자 고용비율이 낮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매우 부족한 52곳을 AA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AA제도는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여성고용기준(여성 고용비율 및 관리자 고용비율)을 충족하도록 이끌어 고용상 성차별을 없애고 남녀고용평등을 촉진하는 제도다.

2006년부터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도입·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300인 미만 지방공사‧공단 및 300인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지난해 적극적 고용개선 대상 사업장은 공공기관 339곳, 민간기관 1952곳, 지방공사·공단 151곳 등 모두 2442곳이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이번에 명단에 포함된 사업장은 3년 연속 여성 고용 비율 등이 업종·규모별 평균의 70%에 못 미치고 고용부의 적극적 고용개선 이행 촉구를 받았음에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곳 중 사업주가 여성 고용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나 개선 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된 곳이다.


1000인 이상 사업장으로 명단에 포함된 공공기관은 국방과학연구소 '1곳'뿐이다. 1000인 이상 민간 기업으로는 농협파트너스, 두산건설, 미성엠프로, 수원여객운수, 장풍HR, 태림포장, 휴:콥(구 대고개발) 총 7곳이다. 1000인 미만 민간 기업으로는 영풍, 상신브레이크, 경동엔지니어링, 대한조선, 덕양산업, 에코플라스틱, 팜한농,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한미기술 등 총 44곳이다.

고용부는 이들 사업장의 명칭과 주소, 사업주 성명, 전체 노동자 수, 여성 노동자 수와 비율, 전체 관리자 수, 여성 관리자 수와 비율 등을 관보에 게재하고 6개월 동안 고용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명단에 포함된 사업장은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 신인도 평가에서 감점을 받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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