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 파격인사…'20대 최고위원 박성민' 누구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0.08.31 17:5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24세인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을 발탁했다. /사진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24세인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을 발탁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낙연의 파격인사…20대 최고위원 박성민 누구


박 대변인은 199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2018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에 이어 2019년 용인시 청년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민주당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 인재로 선발됐고 2019년 부터 청년대변인을 맡아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24세인 박 신임 최고위원은 24세로 청년을 대표할 뿐만이 아니라 청년대변인으로서 역량을 높이 평가받아온 인재"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히 여성으로서 젠더 문제에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했다.

한편 다른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한국노총 출신의 박홍배 금용노조 위원장이 지명됐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향후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쳐 공식적으로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젠더이슈 챙긴다"…잇단 성추문 '더듬어만진당' 오명 씼을까


이같은 파격 인사는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잇단 성추행 의혹과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한 발언 등으로 당이 비판을 받아오자 청년이자 여성인 박 전 대변인을 통해 '젠더 이슈를 잘 챙기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읽힌다.

이낙연 대표도 이날 오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선에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청년과 여성이 당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제도화하겠다는 제 거듭된 약속을 이행해 가는 것이었다"라며 "기본적으로는 업무에 맞는 전문성을 가진 분을 찾아냈고 그런 분 가운데 기왕이면 여성으로 모셨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박성민 최고위원을 가리켜 "지명직 최고위원 가운데도 매우 젊은 분이 있는데 청년과 여성을 대표하는 분야에서 일해온 분"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 26일 한 언론에 기고한 '여성들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났다'라는 글에서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지속되는 성비위 문제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도 죄송할 지경"이라며 "어디에도 완벽한 정당은 없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특히 성인지감수성·젠더문제에 있어서 여전히 취약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망가진 집의 일부를 고쳐 쓴다는 생각은 버리고, 아예 근본부터 새롭게 튼튼히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제대로 바꿀 수 있다. 이제 '통절한 사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쓸 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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