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충북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의 정책 재논의 제안에도 집단휴진(파업)을 강행하면서 도내 전공의 180명과 전임의 14명도 휴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맞서 전원 사직서를 작성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으로 지난 28일까지 문을 열지 않은 동네 병의원 대부분은 파업 종료와 함께 정상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문제는 무기한 집단휴진을 비롯한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진료공백 장기화에 따른 환자 불편과 피해 또한 누적되는 점이다.
전공의 118명과 전임의 12명이 집단휴진에 동참한 충북대학교병원은 전문의(교수) 200여명이 대체인력으로 나서 진료공백을 메우고 있다.
진료 대기 시간이 다소 길어진 것 말고는 당장 눈에 띄게 드러나는 환자 피해나 불편은 없다. 하지만 집단휴진 장기화 때는 얘기가 다르다.
현재 환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증·응급환자 위주로 수술 일정을 잡는 등 대처하고 있으나 집단휴진이 길어지면 이것 또한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진료 대기 시간이 조금 길어진 것 외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파업이 길어지면 수술 일정 조정 등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교수진(전문의) 200여 명이 진료를 하고 있지만,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병원 특성을 고려하면 의료진 피로 누적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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