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2만명 육박…수도권 증증환자 병상 10개 남았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0.08.31 13:44

(종합)

19일 정부가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기 위해 마련한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생활치료센터에서 구급차량이 나오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 수가 2만명에 육박했다. 지난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224일 만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9947명으로 전날 대비 24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만명에 육박한 것은 지난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224일 만이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4월3일 1만62명을 기록하며 첫 확진자 발생 74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는 더디게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4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로 늘어난 이후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총 4929명으로 지난 4월3일 이후 지난 14일까지 늘어난 확진자 수 4873명을 뛰어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48명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238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0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는 183명이다. 서울 91명, 경기 79명, 인천 13명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확진자 55명이 나왔다. 위중·중증 환자는 79명으로 전날에 비해 9명 늘었다. 사망자 1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324명, 치명률은 1.63%를 기록했다.




고령 확진자 늘자 위중증 환자도 급증...병상대란 우려


고위험군인 고령 확진자를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병상 대란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전국 병상은 55개이고, 이중 즉시 가용할 수 있는 병상은 39개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현재 중증 확진자 입원 가능 병상은 서울 16개, 인천 4개, 경기 3개로 23개다. 즉시 가용할 수 있는 병상은 서울 5개, 인천 2개, 경기 3개로 10개에 불과하다.


문제는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고령자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난 17일 13명이었던 중증 이상 확진자는 전날 70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 요양병원 등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어 중증 이상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신규 확진자 299명 중 60대는 72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한다. 70대는 21명(7%), 80세 이상은 8명(3%)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 60대 이상 비중은 40.8%다. 50대는 21.5%, 40대 11.2%, 30대 8.6%, 20대 8.8%, 10대 6.4%, 10세 미만 2.7% 순이다.

정부는 앞서 중환자 병상을 이달 말까지 36개, 9월 중순까지 40개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유행세가 지속된다면 병상 확보는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중증·위중환자들을 위한 안정적인 병상확보가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현재 수도권의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15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438개로 가용병상이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지자체 등과 함께 수도권 병상 상황과 공동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계속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병상 부족으로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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