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신 팬티 쓰고…독일 4만명 '반 코로나' 시위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0.08.30 17:45
/사진=로이터통신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독일에서 반(反)코로나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보건 당국의 지침에 반발했다.

2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근처에는 3만8000여명(경찰 추산)의 시위대가 모였다.

BBC는 비슷한 시위가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스위스 취리히 등 유럽 각지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팬티를 마스크 대신 뒤집어 쓰거나 구멍을 뚫은 마스크를 쓰고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바이러스는 사기", "뉴노멀=새로운 파시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건 당국의 지침이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사진=로이터통신
베를린 경찰 당국은 이날 시위대에 '큐어난'(QAnon)이라고 불리는 극우 음모론 집단이 대규모 참가한 것으로 보고있다. 일부 극우 시위대는 "우리는 나치와 함께 행진하고 있다"고 외치기도 했다.

당초 베를린 당국은 이번 시위에 대한 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집회 주최측이 금지 명령을 취소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법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라는 조건 하에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시위에서 해당 지침이 지켜지지 않자 베를린 경찰은 해산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시위대는 해산하지 않았고, 일부는 돌과 병을 던지며 저지선을 뚫고 국회 의사당 앞 층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7명이 다쳤다.

/사진=AFP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49명이었다. 독일은 최근 1500명~2000명 수준의 일일 확진자가 나오는 등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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