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스1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가키 노리코(石垣のりこ) 입헌민주당 참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올리며 "(아베를) 총리에 올린 자민당은 엄격히 추궁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1차 정권도 컨디션 불량으로 그만두고 이번 8년 동안에도 몇 번이고 건강이상설이 흘러나왔을 것인데 '아베밖에 없다'고 졸라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자민당이 회사라면 이런 블랙기업도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아베 총리는 중학교 때부터 시달리던 궤양성대장염을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1차 집권기 때도 이 병을 이유로 1년 만에 조기퇴진했다.
일본 언론에서 아베 총리의 사의 표명을 호외로 내는 등 전국이 떠들썩한 상황에서 나온 이시가키 의원의 발언으로 일본 정계는 발칵 뒤집혔다. 정책 평가와 건강에 대한 문제는 별개라며 이시가키 의원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이시가키 의원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받아들였다"며 "집행부로서 발언이 부적절하단 인식을 전달하고 마땅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시가키 의원은 "자민당과 정부는 지병으로 물러난 경력의 아베 총리가 직책을 충분히 다하도록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을 이어갔지만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질병이나 위험을 떠안고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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