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팔짱' 진혜원 검사 동부지검행…"추미애 아들 수사청" 野 반발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 2020.08.28 06:15
/사진출처=진혜원 부부장검사 페이스북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글을 연속으로 올려 논란을 빚은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서울동부지검으로 전보됐다.

전날(27일) 발표된 법무부 고검검사급 인사안에 따르면 진 검사는 내달 3일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그가 재경지검으로 올라오면서 추후 여론의 관심을 받는 주요 사건 수사를 맡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진 검사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SNS에 박 전 시장 등과 팔짱 낀 사진과 함께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는 진 검사에 대한 징계 요구를 촉구하는 공문을 대검찰청에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진 검사의 SNS 활동은 이어졌다.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방역체계 마비가 초래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이다.

진 검사는 지난 18일 '숭구리당이 꿈꾸는 나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2020.7.10. 시장님 사망 유도로 서울시 방역체계 마비 초래"라고 했다.


이어 "2020. 8. 극우주의자들 주도로 의사파업 강행, 방역마비 유도", "2020. 8. 15. 광화문집회 강행으로 코로나 전국 전파" 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2020. 8. 17. 전OO 코로나 감염으로 재수감 면제", "2020. 8. 18. 전국 감압병원에 코로나 전파, 병원 폐쇄 유도(신촌세브란스 포함)", "2020. 8. 이후 '정부는 뭐하는거냐'며 추석 민심이반 유도", "2021. 마약상 아버지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내세움", "2020. 짜장면 대마왕을 대선 후보로 내세움" 등의 내용도 함께 게재했다.

진 검사의 발령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인사안이 발표된 직후 진 검사를 향해 "징계 대신 '추미애 아들' 수사청으로 '배려'성 전보된 친문 여검사"라고 했다.

이어 "기막힌 내용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대구지검의 진혜원 검사가 서울동부지검으로 자리를 옮기는 점도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며 "서울동부지검은 추미애 장관 아들의 '황제 탈영' 의혹 수사가 8개월째 답보 중인 곳. 아마도 그는 추미애 장관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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