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COVID-19) 깜깜이 확진이 늘면서 27일 0시까지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환자가 154명 발생했다. 이는 1월2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하루 증가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기존 역대 최대는 18일(151명)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54명의 발생원인은 △구로구 아파트 관련 23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명 △광화문 집회 관련 4명 △강서구 병원 관련 3명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련 2명 △성북구 체대입시 관련 2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1명 △기타 도 확진자 접촉자 9명 △기타 37명 △경로확인중 65명이다.
'경로확인중'이란 역학조사 결과 기존 확진자 접촉 이력이 없고 집단감염 발생 시설에 간 적이 없는 확진자를 말한다. 이같은 깜깜이 환자는 폭발적인 속도로 n차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요소로 거론된다. 깜깜이 환자를 감염시킨 원접촉자의 동선이 파악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로구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1명 23일 최초 확진된 이후 25일 4명 26일 2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28명이다. 전날 서울시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공개한 확진자 규모는 8명이었다.
확진자가 발생한 아파트 해당 동은 268세대 500여명이 거주 중이다. 서울시는 26일까지 이틀 간 아파트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436명 검사했다.
그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7명, 음성 245명이 나왔다. 나머지 확진자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
구로구 아파트 확산 경로 조사━
아파트 확진자 중 1명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금천구 소재 축산물 가공업체 근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 직원 및 건물 입주자 등 153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됐다. 여기서 양성 20명이 나왔으며 나머지는 검사를 받고 있다.
수도권 병상가동율은 74%를 기록 중이다. 서울시는 ‘수도권 공동병상 활용계획’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내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환자 분류 및 병상 배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부터 206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추가 운영하고, 29일부터는 25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더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카페와 음식점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접한 실내 환경에서 감염전파 위험이 커진다"며 "감염 차단을 위해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라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는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