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앞 '망사마스크' 김미애 결국 사과 "신중하지 못했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0.08.27 09:53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찾은 가운데 김미애 통합당 의원(오른쪽)이 정은경 본부장 앞에서 망사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사진=미래통합당 제공(뉴시스) photothink@newsis.com

코로나19(COVID-19) 방역 대응 책임자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앞에서 비말 차단 효과가 미미한 망사마스크를 써 논란이 된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이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하겠다"며 사과했다.

김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유가 어찌 됐건 국민 앞에 서는 사람이 신중하지 못하게 망사 마스크를 써서 논란을 일으킨 것은 부족한 처사"라며 "몹시 마음이 무거웠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은경 본부장을 만난 자리에 함께 했다. 당시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의원은 정 본부장 반대편에서 망사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망사마스크의 '비말 차단' 효과가 없는 것이 알려지자, 이내 김 의원의 행동은 지적 받았다. 방역 컨트롤 타워를 만나며 감염 우려가 있는 행동을 한 것은 무책임 하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마스크로 멋을 부리느냐", "정은경 본부장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의료붕괴 시키려고 작정했느냐"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망사마스크는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 '공산품'이다. 비말 차단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다. 일부 업체가 '나노 필터'의 비말 차단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지만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았다. 식약처에서는 나노 필터 마스크 중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망사 마스크, 나노 마스크라고 (포장지에) 쓰여 있어서 그렇게 알고 있었다"며 "지지자 한 분이 본인이 써보니까 좋다면서 주셨다. 포장지를 보니까 97.1% 차단 효과가 있다고 해서 썼는데 논란의 중심이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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