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힘든 수준"…'재앙적' 허리케인에 美50만명 대피령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8.27 05:16
허리케인 로라/ 사진 출처: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초대형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남부를 향해 빠르게 북상 중이다. 미국 관측사상 5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평가받는 로라에 대해 기상당국은 "살아남기 힘든 수준의 재앙적 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로라를 4등급(카테고리4)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세다. 4등급의 경우 집이 부서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는 수준이다. 2005년 8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폐허로 만든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5등급이었다.

로라는 폭풍 해일의 높이를 기준으로 1880년 이후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가운데 5번째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로라는 늦어도 27일부터 미국 남부에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등의 멕시코만 해안 주민 50만명 이상에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앞서 로라는 카리브해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를 덮쳐 최소 8명의 사망자를 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로라가 석유 시설이 집중된 멕시코만 일대를 강타하면서 최대 180억달러(약 21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폭풍 피해로 정유시설의 약 10%가 앞으로 6개월간 가동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멕시코만 석유생산 시설의 경우 이미 80% 이상이 허리케인 피해에 대비해 가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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