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처남 그린벨트 해제는 MB때, 보상은 박근혜때"

머니투데이 정진우 , 김하늬 기자 | 2020.08.25 18:40

[the300]노실장 사표 반려한 文대통령 "근무하는 날까지 매일매일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하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0.08.25. photo@newsis.com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문재인 대통령 처남(김정숙 여사 남동생) A씨에 대한 야당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그린벨트가 해제된 것은 MB(이명박)정부 때"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처남 A씨의 시세 차익은 부동산 투기의 전형이 아니냐”는 김성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거기가 주택지로 그린벨트가 해제된 것은 MB정부 때다. 토지보상금 지급은 박근혜 정부 때"라고 답했다.

노 실장은 또 “해당 의혹을 대통령께 보고했냐”는 김 의원의 물음에 "그것에 대해서는 보고했다"고 말했다. “대통령께서 뭐라고 하셨냐”는 질의엔 "대통령의 처남이 20년 이상 묘목식재업에 종사해 왔다. 사업상 필요에 의해서 2002년부터 매입해 묘목을 식재했던 부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관할세무서에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납부했다"며 "묘목식재를 하려면 땅이 필요한데 어디다 하느냐, 하늘에다 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실장은 "(그건) 상식이다. 2002년에 묘목식재업을 위해 산 것"이라며 "얼마를 번 게 무슨 상관이냐"고 따졌다.


처남 A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지난달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곽상도 통합당 의원이 제기한 것이다. 곽 의원은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질의 중 A씨에 대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경기 성남시 농지 2500평을 매입했는데, 이 토지는 2010년 보금자리 택지로 지정됐고 2015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다"며 30억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둔 부동산 투기라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이밖에 김 의원이 최근 청와대 비서실 수석들과 사표를 낸 것을 언급하며 “왜 사표를 냈냐”고 묻자 “부동산을 포함해 여러가지 국정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대통령께서 새로운 인사로 꾸릴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문 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했는데, 하신 말씀이 있었냐”고 질의하자, 노 실장은 “근무하는 날까지 매일매일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해달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