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본능’에 가성비까지 LG Q92…대반격 시작됐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0.08.29 11:00
LG전자 전략폰 'LG 윙'으로 추정되는 제품 모습 /사진=안드로이드오쏘리티
LG전자가 '가성비'(가격대성능비)를 강조한 5G 스마트폰 'LG Q92'을 내놨다. 다음 달에는 과거 '가로본능' 폰을 연상케 하는 새로운 폼팩터(형태) 제품 'LG 윙'(코드명)까지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수년간 지속된 스마트폰 사업 적자에서 '가격'과 '혁신'을 앞세워 분위기 반등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확' 줄였다…중저가 5G폰 시장 공략


LG전자 보급형 5G 스마트폰 'LG Q92' /사진=LG전자
지난 26일 LG전자는 보급형 5G 스마트폰인 'LG Q92'를 출시했다. 제품은 프리미엄급 성능과 기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40만 원대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주목받는 보급형 5G 시장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포석이다.

제품출고가는 49만9400원으로 국산 5G폰 중 가장 저렴하다. 앞서 출시된 'LG 벨벳'(89만9800원)에 버금가는 사양이지만, 출고가는 '반값' 수준이다.

Q92는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보급형 5G폰 '갤럭시 A51 5G' 출고가(57만2000원)보다 8만 원가량 저렴하다. 가성비 대명사인 샤오미가 내놓은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5G폰 '미10 라이트' 45만1000원과 비교해도 5만 원 안팎의 차이를 보인다.

가격은 확 낮췄지만, 프리미엄 제품 못지않은 성능을 갖췄다. LG Q92는 퀄컴 고성능 칩세트인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됐다. 카메라는 △표준 4800만 △광각 800만 △심도 500만 △접사 200만 화소 카메라 등 쿼드(4개)로 구성됐다.

애플 아이폰이 탑재되는 것과 같은 소재의 6.67형 '펀치홀' 대화면이 적용됐다. 펀치 홀은 전면 카메라 탑재를 위해 화면에 작은 구멍을 내는 디자인이다. 제품은 미 국방성 군사표준규격인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밀리암페어아워)이다.


일체형 보조화면…'LG 윙' 내달 출격


폼팩터 혁신을 앞세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25일 가로로 회전되는 보조화면을 장착한 새로운 스마트폰 LG 윙을 출시(공개)할 전망이다.

제품은 두 개 화면이 겹친 형태며, 전면을 위로 올리면 뒤에 보조 화면이 나타난다. 올라간 화면은 가로로 회전되며 'ㅜ'나 'ㅏ' 모양이 된다. 화면 크기는 전면이 6.8인치, 보조 화면은 1:1 비율의 4인치다.


보조 화면은 동시에 다른 앱을 사용하거나 전면 화면에서 실행되는 앱을 위한 키패드나 게임 컨트롤러 등으로 활용된다.

제품은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는 최근 흐름에 맞춰, 온전히 화면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가격은 100만 원대 초반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000달러(약 119만원) 이상의 가격에 LG만의 차별화된 폼팩터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 인식 전환을 끌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LG전자도 전략적으로 출고가를 낮춘 것"이라며 "중저가 시장 공략과 동시에 폼팩터 혁신으로 새로운 수요층까지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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