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우동이 회복됐다고 봐야 하나"라며 비꼬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우동'은 두뇌 모양을 속되게 빗댄 표현으로 '머리'를 뜻한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배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하자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라고 비난했다.
배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이 뭐 하러 세월호를 침몰시켜요?"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용기를 낸 뒤늦은 내부고발이라고 봐야 하나, 내 친구 조국 덕에 2년 만에 우동이 회복됐다고 봐야 하나"라고 비아냥거리는 듯한 글을 올렸다.
배 의원은 이어 "침묵했던 생계형 팔색조라고 측은하게 봐야 하나, 식자도 살자 하니 현실 상식선 맞추기 쉽지 않나 보다. 몹시 바빠 보이셔서 안타까이 지켜보기에 참 흥미롭다"고 밝혔다.
배 의원의 발언은 진 전 교수가 자신을 향해 '우동'이라고 비판한 것을 그대로 맞받아친 것이다. 하지만 게시글 댓글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진 전 교수는 공동 저자로 참여한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에서 "세월호 고의 침몰 드라마를 믿는 사람이 있더라"면서 "내가 놀라서 '상상을 해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뭐하러 세월호를 침몰시켜요?' 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일명 '반(反) 조국 백서' 또는 '조국 흑서'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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