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켜니 "자살 동반자 모집해요"…'10건 중 8건' SNS서 유포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0.08.25 12:01

트위터와 같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살 동반자 모집 등과 같은 자살유발정보가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경찰청과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국민 참여 자살유발정보 집중클리닝 활동'을 진행한 결과 총 3만3486건의 자살유발정보가 신고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인터넷 사업자의 협조로 7244건(21.6%)을 삭제했다.

자살유발 정보란 자살동반자 모집, 구체적인 자살 방법 제시, 자살 실행·유도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사진·동영상, 자살위해물건의 판매·활용, 그 밖에 명백히 자살 유발을 목적으로 하는 정보를 뜻한다. 정부는 2015년부터 매년 일정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자살유발정보 클리닝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활동 결과를 분석해보면 정보 유형별로는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이 1만7046건(50.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살위해물건 판매․활용 7165건(21.4%) △자살동반자 모집 4907건(14.7%) △기타 자살유발정보 3993건(11.9%) △자살방법 제공 375건(1.1%) 순이었다.


자살관련 내용을 가장 많이 올린 곳은 SNS였다. 전체 신고건 중 80.9%(2만7099건)가 SNS에 올랐다. 이 외에도 기타 사이트(11.9%), 온라인 커뮤니티(5.4%), 포털사이트(1.8%) 등을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 관련 글이 가장 많이 게재된 SNS는 10곳 중 9곳이 트위터(92.3)였다. 인스타그램은 6.4%, 페이스북은 0.2%에 그쳤다.

서일환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자살유발정보는 게시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모방자살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온라인상에서 자살유발정보를 발견하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단독] 4대 과기원 학생연구원·포닥 300여명 일자리 증발
  4. 4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