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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대권주자 지지도 1~5%…與 잠룡 '20%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후보 지지도·적합도' 조사 결과, 직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3%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통합당 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2%, 황교안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1%의 지지율을 얻었다. 범보수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 지지율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는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24%)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22%)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결과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자세한 개요는 NBS·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주자 경쟁에선 민주당이 이재명·이낙연 '투톱'의 대결로 꾸준히 주목받는 것과 달리 야당은 눈에 띄는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는 범야권 유력후보로 꼽혔던 윤 총장이 조사 대상에서 이탈한 이유가 컸다. 지난달 27일 4개 기관 조사에서 윤 총장은 8% 지지도를 기록하며 범보수야권에선 1위, 전체에선 이낙연(24%)·이재명(20%)에 이어 3위였다.(7월 23~25일 성인남녀 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자세한 개요는 NBS·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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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여론조사 빼달라"…지지 후보 없다, 무응답 증가━
윤 총장은 대검찰청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업체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자신을 빼 달라고 요청해, 이번 조사부터는 여론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현직 검찰총장으로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여권과 마찰을 빚는 만큼 대권후보 거론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앞서 윤 총장은 올해 초에도 대권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세계일보 측에 후보 명단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4개 기관 조사에선 지지 후보를 특정하지 않은 응답이 한 달 전보다 크게 늘었다. 질문 항목 중 '그 외 다른사람'은 7월 조사 1%에서 이번에 3%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없다'도 21%에서 25%, '모름/무응답' 역시 7%에서 10%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당 지지율은 통합당과 민주당이 엎치락뒤치락하며 격차를 좁힌 상태다. 한때는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통합당(36.5%)과 민주당(33.4%)은 오차범위 내(±3.1%p)로 접전을 벌였다. 오차범위 안쪽이지만, 여당 지지율이 통합당보다 적었던 건 무려 3년 10개월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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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지지율 올랐지만, 대권주자는 '잠잠'…"외부영입" 거론━
통합당의 대선주자 찾기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근 뉴스1 통화에서 윤 총장에 대해 "대통령은 정치를 전혀 경험 못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 당에서) 찾지 못해서 그렇지 다 있다. 우리 중에도 훌륭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또 23일 지역민방 대담에선 "미스터트롯이란 프로그램처럼 (경선) 과정으로 재평가되니 인기 있는 가수가 된 것처럼, 민주당 후보 못지 않게 (통합당도) 훌륭한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도 22일 법률방송 '표창원의 정의의 시간' 방송에서 "대통령 후보 선출의 틀을 개방적으로 만들어 외부 인사의 합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며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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