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고 못 다닌다, 서울도 24일 0시부터 '의무화'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0.08.23 16:14

(종합)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광화문 집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대본에 따르면, 광화문집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19일 낮 12시 기준으로 총 53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광화문 집회 당리 관리에 나섰던 수천명 경력 중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8.20/뉴스1

서울시가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 초입에 진입하는 등 상황이 더욱 엄중해지자 24일 0시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24일 0시부터 마스크착용 의무화를 시행한다"며 "서울시민은 모두 음식물 섭취 시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 및 공연 등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시키는 것은 경기도와 대구에 이어 서울시가 세 번째다.

서 권한대행은 "지난 5월13일부터 시행 중인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안착한 바 있다"며 "이번 의무화조치를 통해 마스크착용이야말로 생활방역의 기본으로, 한 명도 빠짐없이 실천하자는 경각심과 사회적 약속을 다시 한 번 확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길거리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걷지 못하게 된다. 카페 내에서도 마스크를 내리고 있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카페 외에도 다중이 모이는 실내 공간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집합 금지 대상인 고위험 시설은 아니지만, 위험도 높아 집합 제한 명령이 내려진 12종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시행한다. △150㎡ 이상 일반음식점 △300인 미만 학원 △워터파크 △영화관 △공연장 등이 대상이다.

이들 12종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서울시가 자치구와 함께 현장 점검을 벌인다. 방역 수칙을 어긴 것으로 확인하면 1차례 위반만으로도 곧바로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

서 권한대행은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해 행정지도, 계도 등에 그쳐왔지만 상황이 엄중한 만큼 한시적으로 행정명령의 실효성을 대폭 높여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는데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4일부터 시·자치구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 1회라도 위반사항이 적발될 시에는 2주간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린다. 위반의 심각성과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 즉시 고발과 300만 원 이하 벌금 부과도 병행될 수 있으며 확진자 발생 시에는 구상권이 청구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추가 병상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현재 수도권 공동병상 가동률은 63.9%로 병상 배정이 늦어진 환자는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배정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서울서는 남산유스호스텔과 태릉선수촌, 한전인재개발원, 은평소방학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는 등 765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더해 문래동 유스호스텔, 이천 국방어학원, 경기 소재 공공시설 1개소 등 총 3개소 생활치료센터를 27일까지 추가로 확보해 1200병상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행은 "시민들의 불편이 큰 만큼 서울시 역시 뼈를 깎는 아픔으로 정책결단을 내렸다"며 "3단계로 가는 최악의 상황은 시민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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