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 (ITU)은 주파수 국제 분배와 정보통신 표준화를 논의하는 국제기구다. 이번에 제출한 국제표준은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대역(3.5GHz, 28GHz)의 전파 특성을 분석하고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전파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미래 주파수인 테라헤르츠 전파모델을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다.
그간 밀리미터파 (30~300GHz) 이상 대역은 대용량 정보 제공의 장점에도 장애물에 의한 경로 손실이 커서 위성통신이나 천문연구에만 한정해 사용했다. 이에 따라 5G 전파모델은 자동차(V2V), KTX 등 고속의 이동환경과 스마트공장 등 실내 환경에서 장애물에 따른 전파 손실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아울러 이번 표준은 시뮬레이션이 아닌 광주, 청주 등 실제 환경에서 측정한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도심 환경에 적합하도록 전파모델을 제공했다. 앞으로 밀리미터파 이상의 대역을 이동통신 등에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파연구원은 설명했다.
차세대 무선통신 주파수인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전파 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하기 위해 275~450GHz 대역의 전파모델을 개발, 국제 표준으로 제출했다는 의미도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기술을 토대로 자동차, 철도,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분야 융합서비스에 필요한 전파모델을 개발해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 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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