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도 2G 전원 끈다…01X, 내년 6월 "진짜 굿바이"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8.22 06:00

SKT·KT에 이어 LGU+, 2G 종료 정부와 협의…주파수 기한 내년 6월까지만 유지

[머니위크] 2G 핸드폰 / 사진=류승희 기자 grsh15@

내년 6월이면 '011'과 '017' 번호로 시작하는 2G(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에 이어 마지막 남은 LG유플러스도 2G 서비스 종료를 잠정 결정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G 주파수 사용기한인 6월말까지SMS 서비스를 유지하되, 그 이후 2G서비스 종료를 위해 실무선에서 과기부와 검토, 협의를 하고 있다"며 "다만 내년 6월 이전 조기 종료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2G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KT 역시 이미 2012년 2G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내년 6월 이후 LG유플러스까지 2G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면 011, 017 등 01X 번호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2G 가입자가 3G, LTE, 5G로 전환하면 지금의 011, 017 번호를 010 번호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2G 가입자는 약 43만9497명이다.

2G 서비스 종료는 예고된 수순이다. 2G 서비스 주파수 대역 유지엔 연간 수백억원이 소요된다. 갈수록 노후화하는 망 관리와 회선 유지비가 만만치 않은데 이용 고객은 점점 줄고 있다. 이통사 입장에선 2G 서비스를 계속 안고 갈 이유가 없다.


LG유플러스는 B2B 서비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2G 서비스 종료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무선 카드 결제기, 공공 사회기반시설(SOC) 인프라, 사물인터넷(M2M) 등에 쓰이는 2G 서비스부터 LTE와 5G로 전환 중"이라면서 "원활한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반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011, 017 등 01X번호 이용자들의 저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로 01X 번호 이용자들은 쓰던 번호를 유지하게 해 달라며 2G 종료 금지 가처분 신청과 대법원 상고, 위헌청구소송 등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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