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로 재충전" 방탄소년단, 코로나19 뚫고 전할 위로·희망(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8.21 11:50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레트로(복고풍) 무드를 입고 경쾌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무력감을 느꼈다는 방탄소년단은 다시 음악을 생각하며 음악으로 힘을 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신곡에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전 10시30분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발매 기념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이후 6개월 만에 디지털 싱글로 돌아온다. 6개월간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취미 생활은 물론 음악 작업기를 공개하고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를 진행하며 팬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해왔다.

이날 RM은 근황에 대해 "그동안 많은 일을 했다. 유튜브를 통해서 작업기도 공개하고 일상들을 공개했는데 무엇보다 신곡, 하반기에 릴리스할 앨범 작업 때문에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각자 나름대로 취미 생활을 보내기도 했다. 6월에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해서 시도했다. 아미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막 방영을 시작한 '인더숲'도 찍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RM/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방탄소년단 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로 인해 준비한 것들을 선보이지 못한 아쉬움과 무력함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이 시간을 보내며 또 다른 힘을 얻었다고. 슈가는 "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처음 이런 상황이라 달리다가 넘어진 기분이 들더라"면서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서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했다. 그때 방탄소년단이 있어야 할 곳은 무대 위,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이 방탄소년단의 본 모습이 아닌가 느끼게 됐다. 그리고 온라인으로나마 소통을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행복감을 느꼈다.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서 응원해주는 마음도 느꼈다. 물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더라도 요즘 같은 세상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만날 수 있으니까, 저희들이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만날 순 없지만 아미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충분히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뷔도 "저희뿐만 아니라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계획한 모든 일들이 무산됐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자연스레 음악에 대해 더 깊이 생각했고,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에 대한 열정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음악으로 위로주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 그런 마음이 모여서 신곡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유연성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슈가/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이러한 마음을 담아 발표하는 신곡 '다이너마이트'는 밝고 경쾌한 디스코 팝 장르의 곡이며, 조나스 브라더스의 '왓 어 맨 가타 두?(What A Man Gotta Do?)', 헤일리 스타인펠드의 '아이 러브 유스(I Love You's)'를 만든 뮤지션 데이비드 스튜어트, 제시카 아곰바르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이들은 데뷔 이래 처음 영어로 곡을 소화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즐거운 마음을 작업했고, 노래를 부르며 힘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뷔는 첫 영어 곡에 대해 "받자마자 모든 멤버들이 좋아한 노래다. 저희들이 해온 것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곡의 분위기를 봤을 때 영어로 부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제이홉 역시 "처음 들었을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대로 부르고 싶었다. 부르면서 힘이 나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기운을 나누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디지털 싱글 발매도 저희에게 신선한 시도라 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신곡은 예정에 없던 발매다. RM은 "사실 이번 싱글 발매 계획은 전혀 없었다. 올초부터 하반기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곡을 만나게 됐다. 그러다가 만난 곡이 '다이너마이트'란 노래였다. 듣자마자 신났다. 저희가 시도해보고 싶었던 살짝 무게가 없고 생각 없이 신나는 노래였다. 춤을 추면서 신나게 녹음했을 정도다. 작업하다가 팬분들과 빨리 이걸 나누고 싶어서 하반기 앨범을 내기 전에 저희에겐 파격적으로 싱글로 냈다. 더 많은 사람들과 노래를 즐기고 싶어서 빨리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방탄소년단 지민/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이에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이 곡을 완성했다. 크게 '행복'과 '자신감'이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녹여, 삶의 소중함과 인생의 특별함을 얘기한다.


지민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힘든 시기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고 저희 계획대로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무대에 서고 싶었지만 허탈함과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그걸 헤쳐나갈 돌파구가 필요했는데 그때 이게 생겼다. 저희도 부르고 생각하면서 큰 힘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진도 "이 곡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일단 힘든 상황이지만 잘 극복하고 나아가자는 것이다.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노래와 춤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영어로 작업하니까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 세계 많은 분들이 위로와 응원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RM은 "처음에 화도 나고 무력감도 들고 그랬다. 그래도 나중에 되면 가라앉지 않나. 앞까지 내다 보게 됐다. 코로나19가 저희 활동에 제동을 걸었지만 음악 자체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그 덕분에 '다이너마이트'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고, 저희가 해보지 못한 것도 시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돌파구, 막막한 시간을 이겨내는 한줄기 빛, 단물이라고 생각했다. 재충전 프로젝트라고도 불렀다. '다이너마이트'가 많은 분들께 재충전되고, 배터리를 잠시라도 채워줬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라고 염원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방탄소년단 뷔/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방탄소년단 정국/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방탄소년단은 오는 31일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 처음 참석하게 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다이너마이트'의 첫 무대를 펼친다.

RM은 "굉장히 떨린다. 우리가 유일하게 나가보지 못한 'MTV VMA'에서 '다이너마이트' 무대가 처음 공개된다. 노미네이트된 적은 있는데 처음 나가는 곳에서 무대를 해서 떨리고 설렌다.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이너마이트'라는 곡이 새로운 시도와 돌파구라고 했는데, 그래서 프로모션도 조금 더 신선한 도전을 하려고 했다. 앞으로 더 많은 재밌는 도전을 할 것 같으니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200에서 K팝 최초 1위를 비롯해 최초, 최고, 최단 기록 성적을 써내려갔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이번 신곡 목표로 "이번 싱글에 대해서는 더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모두가 지친 이 시기에 힘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라 많은 분들이 힘을 받고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팬분들에게도 의미가 있고 힘이 되는 노래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진은 "이제까지 순위를 보면 믿기지 않고 영광스럽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기 때문이고, 성적표가 나올 때마다 벅차고 감격스럽다"며 "만약 이번에 새로운 성적을 얻게 된다면 더욱더 감격스럽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지민은 올해 계획에 대해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다들 열심히 참여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발매 시기는 변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열심히 해서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1일 오후 1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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