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직장 2주간 재택근무" 카톡에 직장인들 당했다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20.08.21 10:05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전통시장 장날인 12일 시장 골목 한쪽에서 뻥튀기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2020.1.12/뉴스1

[속보] 고용노동부 "8월 24일부터 모든 직장 예외없이 2주간 의무적 재택근무 실시".

21일 카카오톡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메시지다. 고용부 발표 내용 바로 밑에 붙은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누르면 과자 '뻥이요'가 짠 나타난다.

속임수 메시지에 '당했다'는 직장인도 있다. 유통업 종사자 A씨는 "우린 재택 아니었는데 드디어 하네!"라고 환호했다. 중소기업 직원 B씨는 "생산직은 재택근무를 어떻게 하냐"고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웃자고 만든 메시지이나 코로나19(COVID-19) 재유행으로 출·퇴근이 겁나는 직장인의 걱정을 짐작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가 번져도 회사에 출근할 수 밖에 없는 생산직 노동자의 애환도 엿보인다.


이 메시지가 나온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9일에 2주간 의무적 재택근무를 4월 13일부터 시행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이미 직장인 사이에서 돌았던 적 있다.

고용부는 해당 내용이 직장인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실제 이런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의무 재택근무를 도입하려다 사업장이 우린 준비가 안됐고 회사에서 일을 시킬 것이라고 하면 어떡하냐"며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고 의무를 부과하려면 법적 근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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