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방류 해명하라" 하류지역 4개 지자체 주민들 첫 집단시위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8.19 11:30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앞에서 피해 농작물 야적 항의

(옥천ㆍ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19일 오전 전북 진안 용담댐의 과다 방류로 피해를 본 4곳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이 전주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에서 집단 항의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뉴스1
(옥천ㆍ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전북 진안 용담댐의 과다 방류로 피해를 본 4개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이 첫 집단 시위에 나섰다.

충북 영동?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군 수해 주민 300여 명은 19일 오전 전주에 있는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했다.

이들은 이날 "용담댐 방류 피해는 홍수 조절 실패의 명백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자원공사에서 수해현장을 찾아와 잘못을 인정해야지 우리가 이곳으로 와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 나라가 수자원공사의 나라인가 백성들의 나라인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환경부와 금강홍수통제소가 홍수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19일 오전 전북 진안 용담댐의 과다 방류로 피해를 본 4개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이 전주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앞에서 집단 항의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뉴스1

이들은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공식 책임 표명과 대국민 사과, 피해주민 지원과 배상,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하류지역으로 당장 옮겨'라는 글귀 등을 담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각 지역에서 수해를 입은 복숭아, 고추 등 농작물을 실어와 청사 앞에 야적해 항의하기도 했다.

수해 주민은 이날 오전 해당 읍면사무소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출발, 충남 논산시 벌곡휴게소에서 합류해 금강유역본부에 도착했다.

19일 오전 전북 진안 용담댐의 과다 방류로 피해를 본 4개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이 전북 전주시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앞에서 집단 항의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뉴스1

수해 주민은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금강홍수통제소를 찾아 항의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는 지난 8일 오후부터 초당 2900톤을 방류해 하류지역 4개 군에서 주택 204채와 농경지 745㏊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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