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 확대 제동 걸린 서울교육청, '블렌디드 러닝' 강화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8.19 11:02

초등학교는 방과후·비등교일에 소규모 대면 학습 지원
코로나19 대응 위한 인력 지원…학교 당 10명 이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020.7.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서울은 2학기에도 당분간 유·초·중학교 등교 인원을 전체의 3분의 1 이내로 제한하는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등교수업 축소에 따른 학습격차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블렌디드 러닝'(혼합수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국면 속 2학기 학사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혼합 교육 환경에서 개인 간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학교와 지역사회, 유관기관 등이 협력해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서울 모든 유·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이 전체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전체의 3분의 2 이내로 제한됐다.

오는 9월11일까지 수도권은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비수도권은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시행되고 이후 감염병 추이에 따라 등교수업 운영 방식이 재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에도 등교·원격수업이 병행됨에 따라 블렌디드 러닝을 내실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방식의 '쌍방향 수업'이 학교 현장에서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원격수업 상황에서 학생-교사, 학생-학생 사이의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일선 학교에 프로젝트 수업안을 매월 5편씩 보급하고 학년별 블렌디드 수업 사례집 등을 개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자가격리 등 이유로 등교수업을 할 수 없는 초등학생을 위한 '원격수업 배움터'는 2학기에도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선보인 '초등 기초학력 온앤온 집중교실'을 2학기에도 방과후교실이나 비등교일을 활용해 운영한다.


교실당 10명 이내 학생이 국어·수학 등 과목을 학교에서 학습하는 소규모 대면 학습 프로그램으로 시내 562개 공립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운영을 권장할 계획이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온·오프라인 수업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강조한 교과별 블렌디드 수업모델 10종과 도움 영상 10편을 제공하고 전문가가 학교 현장을 방문해 효율적인 원격수업 방식을 지도하는 '찾아가는 맞춤형 블렌디드 수업 연수'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유치원에 대해서는 11개 교육지원청 원격수업지원단이 개발한 놀이 중심 원격수업 자료를 관내 유치원에 보급하기로 했다. 신체·말놀이·음악·미술·과학 등 10개 분야에서 모두 178개 동영상·활동자료를 제작해 매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업·방역을 병행하는 학교 현장의 부담을 덜고 학생들의 학습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인력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현장의 지적에 따라 2학기에는 학교별로 오는 12월까지 10명 이내에서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했다.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재원과 서울시·자치구와의 협력 사업을 통해 시행된다.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해 기간제 근로자의 채용 사전심사는 서울시교육청이 일괄 시행하기로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원격수업은 상당 기간 장기화할 것이고 그로 인한 교육격차 해소라는 공적 책무성도 커질 것"이라며 "서울 학생 모두 안전이 보장된 환경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평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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