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484명 누락된 교인명단 찾았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0.08.18 16:34

서울시 "부실하게 허위 제출했다" 비판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코로나19' 최초 확진 후 116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총 315명이 된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전광훈목사의 변호인단이 서울시의 고발 및 언론발표 내용에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사랑제일교회가 최초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했던 교인·방문자 명단은 48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누락돼 부정확한 문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명단의 부실·허위 제출 의혹을 제기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행정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기로 작성된 2788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를 최초 명단과 대조해 분석한 결과 484명이 최초 명단에서 누락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명단과 추가 명단은 작성 방식에도 차이가 있었다. 최초 명단은 엑셀 문서로 사랑제일교회가 성북구에 제출해 서울시가 입수한 것이다. 이번 행정조사에서 확인된 문건은 수기로 작성된 문건이었다.

수기 작성 문건에선 새로운 인원이 등장함에 따라 사랑제일교회가 방역 당국에 제대로 협조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16일 교회로 가서 교회로부터 또 받은 자료가 있는데 교회 측에서 (최초 명단을) 부실하게 허위로 자료를 제출했다"며 "(교회가) 방역에 협조를 안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가 명단을 입수했지만 교인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산술적으론 4066명과 480명을 합치면 4546명이 돼야 하지만 이 가운데 553명은 주소가 불명확하고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추가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연락이 닿지 않은 인원에 대해 경찰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과 상의를 거쳐 최종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부흥회·도심 집회 참석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합숙을 하거나 찜질방을 이용한 사실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랑제일교회에서 자주 대부흥회 형태의 컨퍼런스와 예배가 여러 번 있었다"며 "7월 말에 있었고 이달에도 11일부터 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나와 중단된 대부흥회도 있어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 많이 오시기 때문에 합숙하거나 근처 찜질방 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부분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3. 3 [단독]베트남 고속도로 200억 물린 롯데·포스코, 보상금 100억 물어줄 판…2심도 패소
  4. 4 "5000원짜리 커피는 사치" 카페 발길 끊자…'2조 시장' 불 붙었다
  5. 5 "살인찜닭집" 줄줄이 달린 가게…순천 여고생 살해남 가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