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눈 돌린 트리플, 국내 휴가족 사로잡았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0.08.18 09:49

해외여행 전용 서비스에서 국내여행 서비스도 론칭…월 이용자 수 및 매출 회복세

지난 17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COVID-19)로 고사위기에 처한 여행 서비스 플랫폼들이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려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해외여행 서비스 트리플은 제주 등 국내여행 서비스를 통해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하는 '여행절벽' 속에서도 오히려 이용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행 플랫폼 기업 트리플은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4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해외 출국자가 전년 대비 98%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제주 지역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 5월부터 지표가 지속 상승, 강원 지역 서비스를 시작한 7월 이용자 수가 급증한 것이다. 매출도 대폭 증가해 호텔 거래액은 4월 이후 매달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4월과 비교해 여행 일정 등록 건수가 10배, 여행 장소 페이지 조회수 10배, 여행 콘텐츠 조회수도 9배 증가하는 등 다른 이용자 지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장소 추천 등 다양한 여행 도구 서비스와 매력적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곧 일정을 시작하는 여행객은 물론 잠재적인 여행수요까지 플랫폼으로 끌어모은 점이 주효했단 평가다.

실제 글로벌 200여개 도시 110만개 장소에서 모은 빅데이터를 통한 여행정보를 실시간 여행객 위치와 동선에 맞게 제공하며 인기를 얻은 트리플은 최근 국내여행에 맞게 다듬은 서비스를 연달아 론칭하고 있다.

/사진=트리플
2017년 서비스 론칭 이후 가입자가 600만명까지 늘었지만,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며 사업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내여행 서비스로 활로를 찾는 것이다.

실제 트리플은 국내 인기 여행지 부산·강원 지역 여행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여행객 휴가 패턴을 고려한 '경로상 장소 추천' 서비스도 도입했다. 국내여행은 즉흥적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단 점에서 여행객들의 개별 이동 경로를 기준으로 관광지나 맛집 등 주변 장소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국내 서비스 호조로 사업이 회복세에 접어든 트리플은 B2B(기업 간 거래) 제휴를 강화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 앞서 제주패스렌트카와의 광고 제휴 매출이 매달 2배 이상 성장하고 있고, 여기어때와 티웨이항공 등과의 제휴 프로모션도 좋은 성과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제주항공·신한카드·쏘카·제주관광공사 면세점 등 20여 개의 굵직한 제휴사를 확보한 트리플은 여행 할인 혜택을 늘려간단 방침이다. 또 부킹닷컴, 아고다 등 글로벌 OTA와 호텔 검색 및 예약제휴를 체결, 트리플 특가와 함께 타 사이트 최저가 요금까지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김연정 트리플 대표는 "여행 상품 구매만을 위해 잠깐 들렀다 나가는 곳이 아니라 여행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꾸준히 들어오는 플랫폼이다 보니 B2B 제휴 문의도 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국내 주요 도시 서비스를 오픈해 코로나 이전 대비 70% 수준까지 사업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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