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확산과 사랑제일교회와의 관련성은 지난 수개월간 성공적이었던 한국의 방역 작업을 무력화시켰다"며 "그간 코로나19 2차 파동을 경계해 온 한국의 보건 당국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호주 야후뉴스도 "한때 코로나19 대응에서 찬사를 받았던 한국에서 코로나19 2차 파동이 일고 있다"며 "이에 따른 좌절감은 최악의 감염 사태를 부채질한 보수적인 목사를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즈(NYT)도 "최근 일련의 코로나19 사태는 문재인 대통령을 반대해 온 교회와 관련이 있다"며 "전씨는 최근 몇 달간 서울 중심부에서 열린 반문(반 문재인) 시위의 배후 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도발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들로 가득찬 열정적인 연설을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정부가 자가 격리 규정을 어기고 감염 추적을 방해한 혐의로 보수교단 목사를 형사 고발했다"며 "이 목사의 교회는 한국에서 5개월 만에 발생한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에 부채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WSJ와 미국 정치매체 더힐 등은 사랑제일교회의 예배 방식을 거론하며 "올 봄 한국 최초의 코로나19 파동도 실내에서 예배자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거대한 교회(신천지)를 중심으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신천지는 한국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발생국으로 만들었다"며 "지금 한국의 보건당국은 사랑제일교회와 연관된 구성원들을 추적하고 검사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도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교인 정보 조작 등 조직적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점을 언급, "자가 격리 규정을 어긴 전씨는 집회에 참가했고, 검사와 추적을 위해 필요한 교회신도 명단 제출을 하지 않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한국 정부가 교회를 고위험 시설로 지정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NYT는 "지금까지 한국 보건당국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난을 우려해 교회를 고위험 시설로 지정하는 것을 꺼려왔다"며 "그러나 전씨 교회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도 최근 몇 달간 한국의 교회 내 소규모 감염은 계속돼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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