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으로부터 올 상반기 상여금을 제외하고 급여 5억6300만원만 수령키로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받았던 총 보수(12억1400만)의 절반 이하다. 롯데쇼핑이 사상 최악 수준의 실적을 거두면서 '책임 경영' 차원에서 상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이 올 상반기 보수(급여) 5억6300만을 받았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에는 급여 10억 원과 상여 2억1400만원을 받았지만 올 들어 확 줄어든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급여 50%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올 1~3월에는 월 1억2500만원, 4~6월에는 월 6250만원을 받았다.
지난 2분기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불과 14억원에 그치는 등 올해 코로나 19 사태로 유통 사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보수를 최소화해 수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실적 악화로 인한 황각규 부회장의 용퇴도 이런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사임한 이원준 전 부회장은 퇴직금으로 31억21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5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강희태 유통 BU장(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가 공시되지 않았다. 공시 대상은 5억원 이상 수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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