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으로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SK루브리컨츠는 자동차용 윤활유 원료인 윤활기유 세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조3725억원, 영업이익 2939억원을 기록했다. 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SK루브리컨츠 모기업이자 SK그룹의 사업지주사 격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2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룹 전체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선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헝가리와 미국 조지아에서 대대적인 배터리 설비 신증설에 들어갔다. 지난해 현대차와 계약한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 물량도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25년 배터리 생산능력을 10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투자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어림잡아 8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하다.
한 푼이 급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COVID-19) 여파 등으로 석유사업부문 이익이 줄어들며 회사는 상반기 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확보가 시급하다. 지난해 페루 광구를 매각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러나 경영권을 포함한 수준의 지분매각 등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분매각 역시 시장의 반응을 검토한 후 최종 매각 여부나 매각 규모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분 일부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뤄진다면 확보된 자금은 미래 설비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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