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폭 더 커졌다…강남보다 강북 더 올라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0.08.13 17:44
서울 시내 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 전경. /사진제공=뉴스1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 전주와 비교해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폭이 모두 확대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13일 KB국민은행 리브온 집계에 따르면 금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0.53%로 전주 상승률(0.3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 상승률을 보면 노원구가 1.0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도봉(0.88%) 구로(0.86%) 성북(0.67%) 등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노원구는 광운대역세권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동북선 경전철 재추진 등의 호재가 반영됐고 도봉구도 신규 주택공급 부족으로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 매수세가 지속돼 가격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다는 분석이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3% 올라 지난주(0.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0.1% 올랐다. 대전(0.27%) 대구(0.14%) 울산(0.10%) 부산(0.08%) 광주(0.03%) 등 지방 광역시 아파트값도 동반 상승했다.

여당의 수도이전 논의 이후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번주 상승률도 3.06%로 전국 평균(0.25%)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전셋값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41% 올랐다. KB국민은행 집계치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둘째주 이후 55주 연속 상승한 것이며 이 기간 주간 상승률로는 최대치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보면 금천구가 0.8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0.84%) 강남(0.61%) 중구(0.61%) 광진(0.57%) 등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6%로 집계됐다. 인천(0.08%) 대전(0.23%) 울산(0.11%) 부산(0.06%) 광주(0.04%) 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모두 상승했다.

정부가 각종 세금규제 강화와 공급확대 대책을 병행하고 있지만 시장안정화 신호를 보내기엔 다소 시간이 걸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대차3법이 전셋값을 자극하는 것도 향후 매매값 상승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균표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차장은 "서울지역 매수우위지수도 지난주(119.6)과 유사한 116.3으로 집계되는 등 매매시장에서 더딘 안정화가 진행 중"이라며 "전세 시장은 임대인과 임차인과의 충돌, 물량 부족 및 월세 전환 등 다수 불안요소로 이번주도 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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