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살해 자수한 40대 영장심사…"돈 때문에 다툰 적 없어"(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8.13 17:14

13일 오후 3시40분쯤 구속영장심사 종료
이르면 이날 밤중 구속여부 결정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모습. 2020.7.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강수련 기자 = 70대 노모를 살해했다며 경찰에 자수한 40대 남성은 13일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와 "(어머니와) 돈 때문에 다툰 적 없다"고 밝혔다.

친모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는 40대 남성 장모씨는 이날 오후 3시4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을 빠져나왔다.

'어머니와 돈 때문에 다툰 게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장씨는 "돈 때문에 다툰 적 없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당일 장씨와 장씨의 어머니가 돈 문제로 다툰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부인한 것이다.

이어 '어머니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고 생각한 게 맞냐'는 질문에도 "아니요"라고 답했다. 한 언론은 장씨 어머니가 주변에 "밥에 약(정신과 처방 약)을 섞는 과정을 본 아들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오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어떤 상황에서 (어머니를) 살해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장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장씨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장씨는 영장심사 시작 시각보다 약 1시간 전인 오후 2시1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출석 직전 장씨는 법원 앞에서 '어머니가 돈을 안 줘서 살해한 게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요"라며 "홧김에 (살해했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자수는 왜 했냐'는 질문에는 "너무 후회돼 가지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어머니에게) 죄송하다"고도 했다. 장씨는 다소 담담한 표정이었다. 형광주황빛 티셔츠에 청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파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를 낀 채 나타난 장씨는 포승줄에 묶여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11일 오전 4시30분쯤 경찰서를 찾아와 '어머니를 살해했다'며 자수했다.

자수 직후 경찰은 서울 관악구 소재 빌라의 범행 현장을 찾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장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현장에는 장씨의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경찰이 추정하는 사건 발생 시각은 10일 밤 12시에서 11일 이른 새벽 사이다. 자수 당시 장씨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를 임의제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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