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여행·항공 갈아타나…개미들 막판 바이오株 차익실현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20.08.13 17:15

내일의 전략

12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3.68포인트(0.57%) 오른 2,432.3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185.3원, 코스닥은 14.63포인트(1.70%) 내린 845.60으로 마감했다.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2420선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1% 오른 2437.53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장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0.7%대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9거래일 연속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후 3시 이후 장 마감을 앞두고 동시호가 때 연기금이 매도 주문을 내면서 장중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날 개인은 1795억원, 기관은 144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39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9.2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 이슈로 삼성생명이 21% 이상 급등한 영향이 컸다. 법안이 통과할 경우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보유 지분 매각 후 배당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기가스, 유통이 2%대 오르고 금융, 기계, 비금속광물이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최상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은 모두 하락했다. 대표 언택트주인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는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도 2%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17p(1.08%) 오른 854.77을 기록했다. 바이오주 상승에 힘입어 장중 한때 860선을 돌파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개인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은 17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 호조와 러시아발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소식에 힘입어 바이오 뿐만 아니라 여행, 항공, 화장품 등 그동안 저평가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증시 주도주들이 하루에 10% 가까이 오르는 상승장에서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이번 주 2분기 실적 발표 마감을 앞두고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이 중 5거래일이 1%대 상승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당분간 개미 주도의 상승장이 계속 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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