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인자'로 불리며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활약해 온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전격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13일 오후 4시쯤 이사회를 열어 황 부회장의 사임 등 고위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늘 오후 이사회에서 다른 사업 안건과 함께 인사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말 신 회장의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났고,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조직 쇄신에 대한 요구가 있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황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이 롯데로 인수되던 1979년 입사해 40여년간 '롯데맨'으로 승승장구해왔으며, 신 회장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룹의 인수합병(M&A)와 해외 진출 등을 총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이후에는 순환출자고리 해소와 호텔롯데 상장 등 그룹의 핵심 이슈들을 실질적으로 맡아 진행해 왔다.
고 이인원 부회장이 2016년 작고한 뒤에는 그룹의 실질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재계에선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 사장이 롯데인재개발원으로, 롯데인재개발원의 전영민 원장은 롯데엑셀러레이터로 자리를 옮기는 등 롯데지주 고위 임원에 대한 인사도 있을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