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주에 180만원이네? 1000원 어치만 주세요"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0.08.13 11:13


180만원짜리 '꿈의 주식' 테슬라를 앞으로는 1000원, 1만원 단위로 살 수 있게 된다. 주머니가 가벼운 2030세대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투자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한국투자증권은 2030세대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이 쉽게 소액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미니스탁(ministock)'을 내놓았다.

해외 주식을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해당 서비스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모바일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미니스탁은 1주 단위로 구매해야 했던 해외주식을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해 소수 여섯 번째 자리까지 나눠 매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 주당 200만원이 넘는 아마존의 주식도 1만원 어치만 매매할 수 있는 식이다.

가입 및 거래 방식도 간소화했다. 증권계좌개설을 쉽게 할 수 있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주식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해외주식이지만 주가가 원화로 표시되고, 구매도 원화로 할 수 있다. 태그, 쇼핑백 기능 등을 넣어 한번의 클릭으로 여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주식을 테마별로 정리한 것도 인상적이다. 테슬라를 검색하면 종목정보 밑에 자동차 등 해당 종목의 특성을 담은 태그를 만들어 태그를 누르면 관련주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인스타그램 문화에 익숙한 세대를 고려했다.


동의어도 검색이 된다. 알파벳이 구글 모회사인 것을 모르는 투자자들을 위해 구글, 유튜브를 검색해도 알파벳이 나오도록 하는 등 전 과정에서 주식 초보자 눈높이를 맞췄다.

앞서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역시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종목별 구매 수량을 입력해야 하고 전체 자산 중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이 불가능하지만, 미니스탁은 금액 단위 투자이기 때문에 좀더 투자가 쉽다. 투자 자산별 비중 조절도 용이하다.

출시 초기에는 구글∙애플∙아마존∙테슬라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260여개 종목에 투자가 가능하다. 향후 거래 가능 시장과 종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 기념으로 올해 연말까지 1만원 이하 거래는 월 10건까지 수수료 없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이후에는 주문액의 0.25%를 수수료로 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밤 시간대 열리기 때문에 투자가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종목들이 많다"며 "아시아 시장이나 종목은 사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스탁은 혁신성을 인정 받아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30 세대 및 소액 투자자도 자산관리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고 다양한 시장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며 "미니스탁이 건전한 투자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니스탁 앱은 애플 앱스토어(iOS)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미니스탁 앱과 한국투자증권 고객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3. 3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4. 4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