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정제 먹고 코로나 치료" 이런 가짜뉴스에 800명이 숨졌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20.08.13 10:29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믿고 행동해 올해 초 세계에서 800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마늘 /사진=AFP
영국 BBC는 12일 미국 의약학술지 '미국 열대의학 및 위생 저널'(American Journal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월 사이에 코로나19를 예방하려는 목적으로 가짜뉴스 등을 따라해 5800명이 입원했고, 800명가량은 숨졌다.

이들 중에는 바이러스 예방 또는 치료가 된다는 믿음으로 메탄올, 손세정제를 먹은 경우가 많았고, △마늘 다량 먹기 △비타민 다량 섭취 △소 오줌 마시기 등의 사례도 있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이런 행동들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잘못된 정보가 퍼진 데에는 국제기관, 정부, 소셜미디어에 책임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가짜뉴스는 선진국으로 꼽히는 나라에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이 퍼졌다.

지난 4월 영국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퍼져 통신기지국에 대한 방화가 잇따랐다. /사진=트위터
지난 4월 영국에서는 통신기지국이 바이러스를 퍼트린다는 소문에 해당 시설에 대한 방화가 잇따랐다. 당시 '5G 기지국 주변에 살면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소셜미디어에 돌았으며, 이 글을 유명인이 공유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역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해 살균제를 몸에 주사하면 어떻냐고 말해 논란이 됐다. 5월 야후뉴스·유고브 여론조사에서는 "빌게이츠가 코로나 백신으로 몸에 사람들을 추적하는 칩을 이식하려 한다"고 믿는 미국 성인이 28%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폭스뉴스 애청자에서는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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