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기안 84가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한 '복학왕' 304화(광어인간 2화)다.
이 회차에서 주인공 봉지은(여성)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회식 자리에서 큰 조개를 배에 얹은 뒤 깨부순다. 봉지은의 뒤에는 해달이 돌멩이로 조개를 부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를 본 팀장은 "이제 오는가. 인재여"라고 감탄하면서 봉지은을 정직원으로 채용한다. 이후 팀장은 "내 나이가 40인데 아직 장가도 못 갔다"며 봉지은과 사귀는 사이라고 공개 발표하고,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인 우기명은 "(봉지은과) 잤나"고 묻는다.
일부 독자들은 이에 대해 봉지은이 남성 상사와 성관계를 한 뒤 기업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며 기안84가 여성을 비하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작품 중 '조개'가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주장도 잇따라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복학왕'의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해 하루 만에 4만 6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기안84가)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기안84가 고정출연 중인 MBC의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시청자 게시판에도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시청자들은 "잘못된 여성관을 가진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한다" "여성혐오논란에 책임지라"는 글을 연이어 게시했다.
한편 기안84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노동자·청각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여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당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5월 7일 게재분 일부에서 장애인 희화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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