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2, 병협·간호협 만나 진료공백 SOS 요청한 김강립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0.08.12 17:48

"집단휴진 당일 진료연장과 응급의료체계 유지 요청"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의사들의 파업을 이틀 앞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대한중소병원협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12/뉴스1
오는 14일로 예정된 의료계 총파업을 앞두고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진료공백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차관은 대한병원협회(병협) 등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단체들을 만나 진료공백 협조를 요청했다.

복지부는 12일 오후 김 차관이 대한병원협회, 대한중소병원협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집단휴진에 대비한 진료공백 방지 방안과 의사인력 확충 등 지역의료 격차 해소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의료인력 부족과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의대 정원을 2022년부터 최대 400명 늘려 10년간 한시적으로 4000명의 의사를 추가 양성하겠다고 확정했다. 이 중 3000명은 의사가 부족한 지방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지역의사로 양성하고, 나머지는 특수전문 분야와 의·과학 분야 인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이를 반대해 집단휴진을 강행하고 있다.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는 지난 7일 하루 집단휴진을 시행했다. 동네의원 등이 속한 의협은 오는 14일 집단휴진을 예고했다.

특히 14일 집단휴진은 동네의원뿐 아니라 전공의, 전임의까지 동참 의사를 밝혀 진료공백이 우려된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서 세부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로, 지난 7일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했을 당시 업무를 대신했다.


김 차관은 병협에 집단휴진에 대비하여 휴진 당일 진료연장과 응급의료체계 유지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병협과의 간담회 이후 김 차관은 대한간호협회(간호협)를 방문했다. 김 차관은 신경림 간호협 회장을 만나 "최근 의대정원 확대 등으로 의료계 집단휴진이 예고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의료계 집단휴진 등 진료 공백 방지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신 회장은 김 차관에게 지역간호사 양성, 간호사 수련과정, 유연근무제 도입 필요성 등을 전달했다.

김 차관은 "지역간호사제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실행방안이 구체화되는대로 별도의 법적 근거 마련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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