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자꾸 틀리는 이유? 시간별 지역별 '쪼개기' 때문"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0.08.12 11:10
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서울 날씨. /사진=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국내 기상청에 대한 불신으로 노르웨이 등 해외 기상청에서 날씨 정보를 얻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과 관련해 국내 예보의 경우 시간과 장소가 세분화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예측이 빗나가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상청 대변인을 지낸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노르웨이 기상청은 24시간 예보를 하는 반면, 한국 기상청은 3시간 간격으로 예보를 한다"며 "24시간에 대해 비 (예보가) 있으면 당연히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24시간을 3시간으로 쪼개버리니 '어? 6시, 9시에 온다더니 10시에 오네?' 그러면서 6시와 9시에 무슨 행사를 하는 사람은 기상청을 욕한다"며 "그 사람들(노르웨이 기상청)이 축구 골대에 패널티킥을 빵 찬다면 한국은 조그마한 골대를 만들어놓고 차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김 본부장은 "장소도 한국은 5km 간격 동마다 (예보)하는 등 과녁이 좁다"며 "노르웨이 기상청이 한국 종로구 송월동 동별로 해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르웨이 기상청은 한국에 장마가 있는 지도 모른다"며 "'중위도에 몬순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정도의 교과서적 이론만 안다"고 말했다.

장마가 8월 초쯤 끝나 폭염이 이어질 거라는 당초 예보가 빗나간 것에 대해서는 "북극이 저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고 답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나라 여름이 되면 북태평양 고기압 여름 공기가 확 덮는데 올해는 안 덮었다"며 "기상이변, 이런 변칙성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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