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사흘 연휴, 20대는 연인과 호텔·풀빌라 간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0.08.12 10:13

20대 10명 중 7명 "여행 갈 것"…호텔·리조트, 펜션·풀빌라에서 '조용한 휴식'이 테마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코로나19로 해외 대신 국내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탑승장으로 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는 17일 임시공휴일로 사흘 간의 '깜짝 연휴'가 가능해지면서 여행 큰 손으로 떠오른 20대가 움직이고 있다. 이번 연휴 동안 20 여행객들은 국내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특급호텔과 풀빌라에서 조용한 휴식을 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종합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가 20대 앱 이용자들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72%)이 이달 15일부터 시작되는 3일 간의 연휴에 국내여행을 떠나겠다고 응답했다. 역대급 장마로 미뤘던 여름 휴가를 이번 연휴에 다녀오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테마는 '힐링', 선택은 호텔·풀빌라


/인포그래픽=여기어때
20대가 연휴 기간 선택한 여행테마는 '힐링'이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20대는 절반(58%)이 '힐링·휴식을 취하기 위해' 연휴 여행을 다녀온다고 답했다.

30~60대 응답자가 '임시공휴일이 생겨서'란 시간적 여유에 따른 여행을 택한 것과 차이가 있다. 최근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여행을 통해 회복의 시간을 갖겠단 뚜렷한 목적성이 있는 것이다.

20대가 선호하는 숙소 역시 '호캉스', '펜캉스'를 즐길 수 있는 △호텔·리조트 42% △펜션·풀빌라 32%로 나타나 조용한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됐다. 최근 국내 여행에서 고가의 가격에도 특급호텔이나 풀빌라가 각광받고 있는데, 20대가 이러한 수요를 이끄는 것이다.

다만 호텔, 풀빌라 등 프라이빗한 숙소인기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20대 절반(57%)은 여행지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위생·청결을 선택했다. 해당 숙소들은 일반적으로 위생 기준이 높다는 점에서 20대에게 더욱 각광 받고 있단 분석이다.



강릉·여수·남해 해변, "연인과 함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 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대 여행객이 이번 연휴를 이용한 막바지 여름휴가지로 관심을 두는 여행지 테마는 해변이었다. 수도권에서 차로 닿을 수 있는 강릉·속초로 가겠다는 응답이 17%로 가장 많았고, 거리는 멀지만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곳으로 꼽히는 여수·통영·남해로 휴가를 다녀오겠단 응답도 15%로 나타났다.

여행객 59%는 연인과 함께 여행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와 동행하는 비율은 26%를 기록했다. 여행 기간은 1박2일이 57%로 가장 많았고, △2박3일(28%) △3박4일 이상(7%) 이 뒤를 이어 당일치기 여행보단 숙박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여행업계는 20대 선호를 반영한 여행 콘텐츠 구성에 나서고 있다. 여기어때는 토탈위생솔루션 기업 세스코와 전국 2000여개 '청결숙소'를 소개하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오는 31일까지 호텔·펜션·게스트하우스를 최대 80% 할인한 숙박특가 행사도 진행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20대는 대학교 비대면 강의가 보편화되는 등 코로나19로 일상이 가장 크게 변화한 세대로 꼽힌다"며 "주말을 낀 연휴가 생기자 힐링과 휴식을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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