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607호 선원, 해외유입 2차감염 가능성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0.08.11 16:28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영진607호가 6일 오후 부산 감천항 3부두에 정박해 있다. 이 선박에서 선장과 경비인력 등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8.6/뉴스1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영진607호 집단감염의 시발점이 된 선장이 앞서 원양어업을 하고 돌아와 자가격리 중인 지인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날 확진사실이 알려진 영진607호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은 해외 유입에 따른 N차감염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영진607호 선장이 해외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지인과 만난 사실이 있느냐는 질의에 "CCTV 조사를 통해서 그런 부분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며 "자가격리 중에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면 적의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장과 선원 등 2명이 만난 것으로 의심되는 A씨는 한국 국적으로 장기간 원양어선을 탄 인물이다. 2019년부터 아르헨티나 선박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카타르를 거쳐 지난달 14일 국내에 입국했다. 14일의 자가격리 기간 중 선장, 선원과 접촉이 있었다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반면 영진607호는 아직까지 출항 이력이 없는 외항선이다. 때문에 소유는 러시아 어선이지만 실제로는 내항선과 다를바 없다는 설명이다. 선장은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접촉자로 분류된 A씨는 하루 뒤인 4일 확진됐다.


이런 이유로 해외선박을 통해 무증상 감염된 A씨가 자가격리 기간 영진607호 선장, 선원에 감염시키고, 이들이 다시 인도네시아 선원 등에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해외 입국자로부터 시작된 2차 전파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선원은 국내에서 전파된 상황이 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발생한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와 방역당국은 영진607호 인도네시아인 선원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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